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5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며칠전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4년 92만9천192대, 2015년 94만6천778대, 2013년 96만9천600대, 2015년 95만5천8대, 지난해 106만7천72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4년 19만578대, 트럭 중고 2018년 17만7천188대, 2016년 15만2천775대, 2013년 16만8천314대, 지난해 18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7만3천350대의 수입차가 많아진 반면, 국산차는 8천736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최근 3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7만1천83대 많아지는 동안 국산차는 8만6천794대 늘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7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10대부터 3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9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3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한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