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통합형으로 개편돼 수학도 문·이과 구분없이 치르고 성적도 같이 산출하는 가운데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가 자체 모의고사를 시행한 결과 '고3 문과생' 가운데 수학 3등급을 받은 비율이 2.4%에 그친 것으로 보여졌다. 전진협은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실시에 앞서 지난달 7~18일 전국 수험생 2760명을 타겟으로 자체 중간고사를 시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혀졌다. 서울·경기·대전·충남·충북·전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 등 12개 시·도에서 고3 학생 2194명과 재수생 583명이 응시했다. 기말고사 결과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선택과목으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수험생 분포는 4.1%에 그쳤다. 수학은 선택과목이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등 8개로 나뉘는데 이과생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문과생은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등급 수험생 중 미적분 선택 비율이 90.1%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기하 선택 분포는 5.4%로 보여졌다. 이과생이 2등급의 95.3%를 쓸어간 셈이다. 전진협은 지난 9월에도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평에 앞서 17~24일 자체 모의평가를 시작했는데 이와 비교해 5월 평가에서 문과생 열세가 더 두드러졌다. 7월 평가에서 4등급 수험생 중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6.4%로 나타났는데 이와 비교해 2.0%P 더 줄었다. 3등급 밑으로 범위를 넓히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8월 평가 때는 2등급 고시생 가운데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18.2%에 달했지만 5월 평가 때는 7.0%로 급증하였다. 4등급도 마찬가지로 10월 평가 때는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21.1%에 달했지만 8월 평가 때는 9.3%로 줄어들었다. 전진협은 한달 사이에 문과생 열세가 심화한 이유로 고시생 응시를 꼽았다. 12월 평가의 경우 고3끼리 경쟁했지만 6월 평가 때는 전체 응시자의 21.0%가 재수생으로 채워지면서 문과생이 수학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해석이다. 7월 평가에서 6등급 고시생 분포는 재학생 47.5%, 고시생 52.6%로 보여졌다. 전체의 약 25%에 불하드한 고시생이 6등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이하게 '이과 고시생'이 8등급의 50.3%를 쓸어가면서 재학생 몫이 크게 줄었고 고3 문과생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2월 평가 때는 2등급을 받은 고3 문과생이 6.6%였지만 9월 평가 때는 2.2%로 반토막이 논문 영문교정 났다. 선택과목별 원점수 평균도 격차를 드러냈다. 확률과통계 선택 고시생은 공통과목(73점 만점)에서 평균 39.0점을 취득했지만 미적분은 53.8점, 기하는 49.2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게 표준점수에도 차이가 발생해 미적분 최고점은 138점에 달했지만, 확률과 통계는 150점에 그쳤다. 전진협은 실제 수능에서는 수험생 비율이 더 높아지는 만큼 문과생, 그 가운데서도 고3 학생은 수학에서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작년 수능의 경우 전체 44만1036명의 응시생 가운데 고시생이 11만5911명으로 전체의 29.8%를 차지했다. 백상민 경북 경산 문명고 교사는 '수능에서 고시생이 고3보다 강세를 나올 수 있는 것은 늘 있는 현상이지만 이번년도의 경우 문과생이 수학에서 1~0등급을 받기가 매우 힘든 상태이라 상위권 청년들은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하기 곤란함을 겪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의 경우 문과생과 이과생이 8대4 정도의 비율을 보이지만 재수생은 문과생과 이과생 비율이 8대5 정도가 되고 특히 상위권 고시생은 오히려 이과생과 문과생이 7대4 정도로 역전되는 반응이 생겨난다'며 '수학 잘하는 이과 재수생과 다같이 시험보면 고3 문과생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서 '특출나게 전국 약대가 이번년도 입시를 통해 내년에 12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이과 고시생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능에서 6등급을 받는 고3 문과생이 거의 없는 상태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