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김00씨는 최근 신형 아반떼를 초장기렌터카로 사용하기로 했다. 새 차를 사려고 알아보니 자동차 보험료가 생각보다 비싸고 취등록세 등 추가로 투입하는 금액들이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김00씨는 '보험료와 세금도 부담이 됐고 특히 아직 운전이 미숙해 혹시 사고를 내면 보험료가 할증이 된다고 해 초장기렌터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며칠전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차를 구매하는 대신 단기렌터카 이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잠깐씩 빌려타는 초장기 차량 공유서비스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개인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지만, 연(年) 단위의 초단기렌터카에서도 개인 수요가 커지고 있다.
25일 자가용 업계의 말을 중고 화물차 매매 사이트 빌리면 해외 렌터카 시장 점유율 5위인 롯데렌탈의 개인 단기렌터카 비중은 2017년 28%에 불과했으나 2019년 32%, 2017년 33%에 이어 지난해에는 44%까지 치솟았다. SK렌터카의 경우 2013년 20%대였던 개인 장기렌터카의 비중이 지나해 53%까지 올라 개인과 법인의 비율이 역전됐다.
장기렌터카는 사업상 비용처리가 가능해 역사적으로 대기업 법인차량들이 많이 사용했으나 며칠전엔 젊은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을 빌려쓴다는 개념이 낯설지 않고 각종 세금이나 보험료 할증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케어 측면에서도 생애 첫차를 타는 젊은층에게 초장기렌터카는 유리한 부분이 있다. 취득세, 승용차세, 보험료 등 첫 차 구매시 사회초년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초기금액은 모두 단기렌터카의 월 렌트 요금에 함유된다. 렌터카 업체 명의로 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운전경력과 연령대로 추가 금액이 붙는 보험료 할증도 우려할 필요도 없다. 계약 만기시 차량이 맘에 들면 그대로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같은 상품을 A 업체의 초장기렌터로 하면 선납입금(차량가격의 30%수준) 623만원, 월 렌탈료는 31만원으로 4년 간의 월 렌탈금액들과 선납입금을 합하면 2400만원 수준이다. 각종 세금과 4년치 보험료가 빠진 효과가다.
허나 첫 차 보험료는 무사고 운행시 연 단위로 낮아질 수 있고 차를 오래 탈 경우 단기렌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게 저렴하다. 또 구매차량은 중고차로 되팔아 차액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초단기렌트카와 신차 구매 중 맞는 아이템이 다를 수 있다.
전기차 전환도 초단기렌터카 수요를 보탰다. 내연차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에 구동원리와 주행감, 편의성 등이 미리 경험해보고자 전기차를 단기렌터로 써보는 것이다. 신형 전기차를 개인적으로 구매하면 차량인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렌터카 업체는 차량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거의 없거나 짧다.
렌터카 시장이 커지고 초장기렌터카 수요가 늘면서 렌터카 업체들은 다체로운 부가서비스와 연계 프로모션을 기획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롯데렌탈 지인은 '견적과 계약을 모두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차량을 방문해서 관리해주는 등 부가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젊은층을 중심으로 단기렌터카 수요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